[검색폭발 이슈키워드] 켄타우로스 변이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07.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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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역대 변이 중 가장 강한 전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켄타우로스(Centaurus)는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BA.2.75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신체의 절반은 사람, 나머지 절반은 말의 모습을 한 생명체)의 이름을 본따서 만든 비공식 명칭인데요.



BA.2.75가 켄타우로스로 불리게 된 이유는 이 변이의 특징 때문입니다. 인도에서 5월 26일 처음 발견된 켄타우로스는 기본적으로 스텔스 오미크론인 BA.2에서 파생된 변이입니다. 이와 동시에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을 주도 중인 BA.5와 많은 돌연변이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BA.2와 BA.5를 반반 섞은 것 같다는 의미로 한 트위터 이용자가 BA.2.75에 반인반수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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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켄타우로스 변이는 BA.5보다 무려 3.2배 더 강한 전파력을 지녔다고 합니다. 전파 속도가 빠른 건 면역을 회피하는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 수가 많기 때문인데요. BA.2는 이 수가 28개인데 켄타우로스는 36개에 이릅니다. 켄타우로스 변이는 백신이나 자연 감염으로 생긴 중화항체를 무력화하고 돌파 감염이나 재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셈입니다.



해외에선 켄타우로스 변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 변이는 미국, 호주, 독일, 영국,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등 10개국에서 총 119건 발견되며 점유율을 올리고 있습니다. 첫 발생국인 인도에선 이미 우세종이 됐습니다. 지난달 20일 기준 인도 내 확진자 중 켄타우로스 변이를 가진 사람은 7.9%에 불과했지만 7일 뒤인 같은달 27일엔 이 수치가 51.4% 급등했습니다.

한국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전날 켄타우로스 변이에 확진된 60대 남성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는 방증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켄타우로스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면밀한 관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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