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초복 더위에 불티나는 '냉장고 이불'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2.07.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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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용 기능성 냉감소재 침구 판매량 급증…웰크론·이브자리 등 주요업체 경쟁치열

냉감 소재가 적용된 2022 세사리빙 '아이스터치' 시리즈./사진=웰크론냉감 소재가 적용된 2022 세사리빙 '아이스터치' 시리즈./사진=웰크론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여름용 기능성 냉감소재 침구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장마가 끝나면 다음달까지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일기예보가 전해지면서 이를 대비해 여름용 침구를 구하려는 수요까지 겹쳤다. 올 여름 무더위로 냉감소재 침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주요 업체들의 경쟁도 뜨겁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침구업체 여름용 제품 출고·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침구브랜드 세사·세사리빙 등을 전개하는 웰크론 (2,590원 ▼50 -1.89%)은 올해 여름용 아이스침구 출하량이 약 20만건(개)으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침구 등 수면제품이 성장하면서 여름용 제품 출하량이 2020년보다 6배 이상 급증했다.



웰크론은 다양한 여름용 '아이스침구'를 출시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무더위에 맞춰 웰크론은 여름용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출고량도 확대했다. 웰크론 아이스 침구는 피부에 닿았을 때 열을 빼앗가는 원리로 체온 상승을 억제하고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웰크론 관계자는 "아이스침구 공급 물량이 부족할 정도"라고 말했다.

푹푹찌는 초복 더위에 불티나는 '냉장고 이불'
이브자리 여름용 침구 판매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브자리는 지난 5월 기준 여름 침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접촉냉감 기능 원사를 사용한 '초냉감 아츄 침구' 등 판매량은 같은 기간 5.5배 가량 증가했다. 이 중 자연 냉감 섬유인 모달 소재를 적용한 침구 판매량이 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모달은 공기가 잘 통하고 수분 조절력 등이 특징인 소재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무덥고 습한 날씨를 보이는 올여름, 온습도에 큰 영향을 받는 수면환경에도 관심이 집중되며 시원한 여름 이불을 찾는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에는 기록상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출몰하고, 장마가 끝나고 긴 폭염이 예보되며 올여름 여름 침구에 대한 수요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면전문 브랜드 프로젝트 슬립을 전개하는 라쏨도 여름용 침구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주복과 군복·소방관 제복 등에 사용되는 TRC(온도반응형캡슐) 소재를 적용해 외부 열을 빠르게 흡수·방출한다. 라쏨에 따르면 지난 4~6월 쿨토퍼(상부 매트리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75% 늘었다. 기능성 쿨바디필로우(기둥형 쿠션)는 같은 기간 24% 성장했다.

알레르망도 목화솜을 충전재로 사용한 '아크네 목화 워싱' 등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가구업체인 이케아는 여름용 토퍼 '크납스타드 매트리스 토퍼'를 선보였고, 에이스침대도 냉감소재를 적용한 '마이크로케어 쿨링 패드'를 내놨다. 침구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름용 기능성 침구 판매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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