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뒤엔 수소·암모니아로 움직이는 배 나온다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2.07.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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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 비전 및 목표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 비전 및 목표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2030년을 목표로 수소와 암모니아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 개발에 나섰다. 친환경 선박은 기존의 화석연료 대신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연료를 사용하고 전기추진,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 등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을 말한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15일 오후 3시 부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서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사업 통합사업단'을 출범하고 친환경 선박 개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개발사업'은 국제해운 업계의 친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2031년까지 10년간 총 사업비 2540억이 투입된다. 정부는 2050년까지 국제해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감축하도록 한 IMO(국제해사시구)의 규제에 맞춰 친환경 선박 및 관련 기자재의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암모니아 기반의 무탄소 추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시험·실증 및 국제표준화 IMO 의제 개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친환경 선박 기술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번 사업에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하는 조선강국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 역시 "미래선박 시장 선도를 위한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해운·조선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달라"며 "해수부는 우리나라의 기술개발 결과물이 국제기준을 주도하고 세계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영진 차관은 이날 사업단 출범 행사에 앞서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관계자와 만나 조선업 인력현안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업계는 E-7(기능인력)·E-9(단순노무인력) 등 비자제도 개선을 통한 외국인력 도입을 활성화하고 조선산업 내 안정적 인력 수급을 위한 정부지원, 주52시간제 제도 개선 등을 건의했다.

장 차관은 이에 대해 "인력수요처인 조선사가 협력사, 외국인력 중개업체, 현지 송출업체 등과 협력해 개선된 제도에 따라 외국인력이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인 비자제도 개선사항, 주52시간제도 관련 건의 등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도 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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