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추정치 너무 높다" 경고등...JP모건 3.5%↓[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07.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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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의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임동욱 특파원뉴욕 맨해튼의 JP모건체이스 빌딩 /사진=임동욱 특파원


대형 은행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여파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2.62포인트(0.46%) 내린 3만630.1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40포인트(0.30%) 내린 3790.3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60포인트(0.03%) 오른 1만1251.19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2.936%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2.964%로 상승했다.



'실적불안' JP모건체이스, 자사주 매입 중단
이날 월스트리트는 주요 은행들의 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수익이 하락한 JP모건체이스는 부실채권 준비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3.50% 하락했다. 제이미 다이번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긴장, 하락하는 소비자 신뢰 등으로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은행 부문 수익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2.31%, 2.96% 하락했다. 시티그룹은 2.99% 내렸고, 모건스탠리는 0.39% 하락 마감했다.

CFRA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에 "만약 은행들의 실적이 경제 전체를 반영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면 이번 분기 증시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 "수익 추정치 하향조정 불가피"
은행들의 부진한 실적은 최근 몇 달 동안 월가의 수익 추정치가 너무 많이 상승한 것 아니냐는 우려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크로스마크 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최고투자책임자는 "수익 추정치가 얼마나 감소할 것인지는 경기 상황과 불황이 닥칠 경우 얼마나 큰 타격을 입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올 상반기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올랐던 추정치가 어느 정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에 드디어 우려하고 있다"며 "경기 둔화와 비용 압박의 여파 속에서 미국 기업들이 기대했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지 의문이며, 이 숫자들은 하향 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티의 제이미 파이는 "일단 수익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발생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인플레 우려 지속..."연준 100bp 금리인상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미국 연방준비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11.3% 상승했다.

시장은 이달 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10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BCA리서치 전략팀은 보고서에서 "연준은 데이터에 의존하는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결정적으로 최고조에 이를 때까지 공격적인 긴축 노선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차드 사퍼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심각한 시장 교란을 피하면서 대차대조표 축소와 인플레이션 통제라는 성과를 동시에 낼 수 있을지 여전히 회의적"이라며 "이런 까다로운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더 많은 하방 변동성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주 주가 엇갈려...애플 2% 상승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애플이 2.04%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0.53%, 0.20% 올랐다. 테슬라는 0.52% 상승했고,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0.22%, 3.07% 올랐다.

엔비디아는 1.37% 상승했고, 퀄컴은 4.61% 올랐다. 인텔과 AMD도 각각 1.34%, 1.39% 상승 마감했다.

반면, 메타와 넷플릭스는 각각 3.33%, 1.01% 내렸고, 알파벳도 0.89% 하락했다. 펠로톤과 줌 비디오는 각각 6.61%, 3.63% 내렸다.

크루즈주들은 동반 하락했다. 로열 캐리비언이 4.11% 내렸고,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도 각각 3.23%, 2.96% 하락했다. 시저스는 7.22% 하락했고 MGM은 2.11% 내렸다.

에너지주도 약세를 보였다. 엑슨 모빌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2.01%, 2.23% 하락했고, APA와 옥시덴탈은 각각 4.02%, 1.35% 내렸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0.17달러(0.18%) 오른 96.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37분 기준 배럴당 0.21달러(0.21%) 오른 99.78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7.50달러(1.58%) 내린 1708.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40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65% 오른 108.66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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