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사모펀드 시장의 '떠오르는 별' 제이든 영

머니투데이 유연수 에디터 2022.07.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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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투자 전문 기관전용 사모펀드, 제이든 영 프라이빗에쿼티㈜ 현재영 대표이사

벤처캐피탈 및 사모펀드의 성공여부는 투자금 집행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에 달려 있다. 사모펀드 업계는 총칼 대신 정보와 전략으로 싸우는 전쟁터와 같다. 사소한 판단착오로도 순식간에 빈털터리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2020년 기준 운용되고 있는 사모펀드 개수가 1만개가 넘고, 매년 2000개 이상이 새로 생기는 사모펀드 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투자기법은 물론 인맥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사모펀드가 지금처럼 벤처, 중소기업 생태계의 동맥 역할을 하게 된 데에는 금융선진국에서 투자기법을 익히고 경험을 쌓은 해외파의 활약이 있었다.
머니투데이 혁신기술대상 시상식에서 강연중인 제이든 영 프라이빗에쿼티㈜ 현재영 대표이사/사진=이동훈 기자머니투데이 혁신기술대상 시상식에서 강연중인 제이든 영 프라이빗에쿼티㈜ 현재영 대표이사/사진=이동훈 기자


국내 사모펀드 업계에서 슈퍼루키로 떠오르고 있는 제이든 영의 현재영 대표이사도 메릴린치(Merrill Lynch) 미국본사에서 금융 분석가로 금융 커리어 첫 발을 내딛었다. 미국 켄터키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영국 맨체스터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현재영 대표는 제이든 영 설립 이전 십 수년간 세계 일류 투자은행과 컨설팅사에서 기업재무 및 금융 관련 업무를 담당하여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그는 한국에서 활발한 투자활동으로 유명한 벤처캐피탈인 네오플럭스에 2년 남짓 근무한 적이 있는데 이때 홍콩 사모펀드와 협력하여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3억 달러 규모의 특수목적 사모펀드 조성에 성공한 경험이 창업의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네오플럭스에 합류하기 전 현재영 대표는 한국 에이비엔암로(ABN AMRO, 네덜란드계 투자은행) 기업금융부서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다수의 기업인수합병 관련 자문서비스를 제공하였다. 공개매입, 해외인수합병, 일괄매각 등의 거래에서 현재영 대표이사는 금융구조설계, 실사, 가치평가, 금융거래 문서화 등 다양한 실무에 관여, 총괄하여 투자심사자로서의 자격을 다졌다고 한다.

네덜란드 투자은행 합류 전 현재영 대표이사는 아더앤더슨(Arthur Anderson) 한국지사 국제기업금융부 및 딜로이트 투쉬(Deloitte Touche) 기업금융부에서 과장으로 근무하며 기업구조조정 및 국내외 인수합병 자문 서비스를 담당하기도 하였다. 국제 기업금융 자문사에서 수차례 기업구조조정, 해외 인수합병 및 투자유치 거래에 투입되어 문서화, 금융구조설계, 가치평가 및 실사경험을 쌓아갔으며 이러한 경력이 제이든 영의 핵심 자산이 되었다고 한다.



위와 같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꾸준히 쌓아 온 경력과 업력을 바탕으로 최근까지 국내 중소 및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수행하던 기업 인수 합병 및 국내외 투자유치 자문서비스에서 한층 더 나아가 2021년에는 국내 스몰캡 및 미드캡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자본투자(그로쓰캐피탈) 및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제이든 영 프라이빗에쿼티㈜(Jadyn Young Private Equity, Inc.)를 설립, 운용 중에 있다.

지난 2021년 11월 초 (코스닥)상장을 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 '비트나인'이 상장 후 처음으로 이번 7월 초 28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을 때 투자에 참여한 프렌드신기술투자조합의 공동운용자가 제이든 영 프라이빗에쿼티(기관전용 사모펀드)다.

최근 국내외 인플레이션 증가, 환율하락 및 증시 부진까지 이어지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전환사채 발행 및 투자 분위기가 상당히 다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나인'과 같은 국내 유일의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은 해당 기업이 가진 높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이유로 앞서 언급한 현재 침체된 투자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국내 유망 투자사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나인'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현금과 유보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유망 기업 입수 합병을 통해 세계 유일의 '그래프 DB'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영 대표는 투자 배경으로 "국내는 물론 해당 분야의 가장 큰 시장인 미국시장 내에서도 현재 그래프 DB산업이 매우 높은 주목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래프 DB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은 아직까지 소수에 불과하여 비트나인의 경쟁력은 해외 시장내에서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판단한다"라며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픈소스 프로젝트 재단인 아파치 재단으로부터 최근 비트나인의 'AGE' 프로젝트(아파치 AGE)가 탑레벨 프로젝트로 승격됨으로써 '비트나인'의 기술력이 해외시장에서도 객관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탑레벨 프로젝트승격은 회사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있어 최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은 물론 탑레벨 프로젝트에 선정 후 상당 수의 하이텍 기업들이 해외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후속 투자를 받아 왔던 점도 본 투자를 단행한 여러 긍정적인 이유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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