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저·IT(정보통신) 전시회 CES 2022에 마련된 펫나우 부스 모습./사진=뉴시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펫나우는 최근 KDB산업은행, 대덕벤처파트너스, 부국증권 등으로부터 47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시드 투자에 성공한지 불과 1년여만에 이뤄낸 성과다. 프리시리즈A는 사업 아이템을 위한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는 단계에서 이뤄지는 투자를 말한다.
펫나우가 개발한 서비스 앱은 사람의 지문처럼 반려견마다 다른 비문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구분한다. 지난해 하반기 베타버전을 공개했고, 정식 버전은 내달 런칭한다. 이 앱의 비결은 탑재된 3개의 AI(인공지능)이다. 하나는 반려견을 빠르게 찾고, 다른 하나는 반려견의 코를 찾아 오토 포커싱 기능을 작동시킨다. 그럼 마지막 AI가 비문 인식에 쓸 수 있는 사진인지를 판단한다.
국내외 보험사와 저렴한 펫보험 개발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펫보험은 반려견 신원 확인 체제가 구축돼 있지 않아 값이 비싸다"면서 "이전의 마이크로칩을 반려견 몸에 삽입하는 방법은 동물권 의식이 높은 반려인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사실상 실패했다"고 말했다.
임준호 펫나우 대표./사진=오문영 기자
임준호 펫나우 대표는 지난 2월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에 참여해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CES에 참가해 미디어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세계 각국의 보험사, 정부 관계자, 투자사들과 미팅을 갖는 등 꿈꿨던 글로벌 진출 계획들을 하나씩 실행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