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물가 부담이 수요를 압박해 소비 둔화는 시작돼 에너지처럼 변동성 높은 항목 가격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면서도 "전반적인 소매 물가의 하향 안정까지 전이되는 데에는 시차를 요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권 연구원은 "에너지가 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인 것은 맞지만 다른 항목들도 골고루 물가 상승세 가속화에 기여했다"며 "항목별로 보면 식료품과 의약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항목에서 이전 3개월보다 더 높은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력 도매 가격이 오르는데 날씨 탓에 전력 수요도 많아 소매 가격 인상이 용이할 것"이라며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주택의 수급이 워낙 빠듯하고 9월 개학 전 임대 계약 갱신이 많은 시기인 탓에 임대료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