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만에 인플레 정점 기록…"물가 안정화까지 시간 필요"-KB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07.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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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만에 인플레 정점 기록…"물가 안정화까지 시간 필요"-KB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증권은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화까지 진행되는 데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14일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물가 부담이 수요를 압박해 소비 둔화는 시작돼 에너지처럼 변동성 높은 항목 가격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면서도 "전반적인 소매 물가의 하향 안정까지 전이되는 데에는 시차를 요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 보다 9.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컨센서스 8.8%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수치다.

권 연구원은 "에너지가 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인 것은 맞지만 다른 항목들도 골고루 물가 상승세 가속화에 기여했다"며 "항목별로 보면 식료품과 의약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항목에서 이전 3개월보다 더 높은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력, 주택 임대료, 여행 및 레저 등에서 가격 오름세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탓에 재빠른 하락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력 도매 가격이 오르는데 날씨 탓에 전력 수요도 많아 소매 가격 인상이 용이할 것"이라며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주택의 수급이 워낙 빠듯하고 9월 개학 전 임대 계약 갱신이 많은 시기인 탓에 임대료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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