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지난 13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박경림이 출연해 충무로를 사로잡은 영화 전문 MC가 된 이야기를 공개했다.
박경림은 24세이던 2001년 최연소로 MBC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영화 전문 MC계의 1인자로 우뚝섰다. 유재석은 "박경림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 행사 진행을 맡은 영화만 300편 이상"이라고 박경림을 소개했다.
이에 박경림은 "원래 조인성씨가 저랑 커플 설정이 아니었다. 감독님이 '인성이가 널 좋아하는 콘셉트로 하면 이야기가 재밌어질 것 같다'고 하셨다. 싫을 이유가 있냐. '너무 좋다'고 했다. 내적으로 올라오는 웃음을 감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웃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예능이 아닌 영화 행사를 맡은 박경림은 " 출산하고 나서 집을 공개하거나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섭외가 많이 왔다"며 "남편과 상의했는데 '아이 본인이 원해서 연예계 일을 하는 게 아니고서는 우리 의지대로 하지 말자'고 해서 고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거절하다 보니까 '방송을 안 하려나' 생각했을 수 있다. 방송이 확 줄었다"며 "그때 '아이 옆에 있어야 하는 시기라 이런 시간이 주어지나보다' 했다. 시간이 많아지니까 생각할 기회도 많아지더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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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은 "방송에서 많이 찾아주지 않을 때 시작한 게 토크 콘서트"라며 "그때 진행자로서 한계가 느껴졌다. 위로를 드릴 수 있는 지혜가 없더라. 그때부터 책과 신문을 읽었고, 영화 행사 섭외가 들어왔다. 한 달에 1편이 2편이 되고 그러다가 지금까지 왔다"고 영화 전문 MC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이어 "그래서 '이 분들이… 왔을까요?'라고 외쳤다. 나도 그때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갑자기 '이 분들을 그냥 맞을 수는 없잖아요?'라면서 파도타기를 시키고 8분 정도 시간을 끌었다. 결국 행사는 잘 끝났다"고 덧붙였다.
박경림은 "그런데 아들이 그때 진행을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더라. 알고보니 '방식이 너무 옛날 방식이다', '무능한 진행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