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25% 내라고?" 교촌 배달비 4000원 '선 넘었다' 불만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07.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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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달 앱 갈무리/사진=배달 앱 갈무리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가맹점)가 일제히 음식 가격을 올린 가운데, 일부 브랜드 가맹점이 배달비까지 추가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이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가량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치킨 한 마리 가격(교촌오리지널 1만6000원 기준) 대비 배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더 높아졌다.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교촌 배달비 4000원 실화냐", "교촌은 배달비의 창시자, 올리는 것도 선두", "배달비의 심리적 저항선이 3000원인 거 같음" 등 이번 인상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련해 교촌치킨 가맹 본부인 교촌에프앤비는 "배달비는 순전히 가맹점주 재량"이라며 "배달비 인상은 교촌치킨 본사와 아무 상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교촌치킨은 지난 2018년 배달비 2000원을 별도로 도입하며 사실상 치킨 가격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치킨은 보통 배달 주문이 많은 데 별도 비용을 책정하면서 소비자 부담을 더 키웠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후 지난해 7월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이 배달비를 2000원에서 3000원으로 또 올렸고 날선 비판을 받았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인건비까지 오른 상황이어서 배달비 인상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교촌치킨이 배달비를 올렸으니 이제 다른 치킨 가맹점도 배달비를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한편 굽네치킨은 올해만 세 번 가격을 인상했으며 KFC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후 올해 들어선 아직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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