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값 하락은 4곳..나머지는 그래도 플러스(+)였다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2022.07.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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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부동산R114/제공=부동산R114


올해 상반기 17개 시도 중 4곳에서 매매가격이 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오른 보합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4개 지역이 하락세(-2.06%~-0.49%)를 보였고 나머지 13개 지역은 강보합(0.04%~1.84%) 수준에서 움직였다.

서울은 0.65% 보합 수준으로 움직였다. 25개 자치구 중 22곳은 상승했고 3곳은 하락했다. 상승한 자치구는 △서초(2.60%) △용산(2.44%) △종로(1.68%) △강남(1.11%) 등으로 정비사업 활성화 호재와 고가 시장이었다. 하락을 이끈 지역은 △강동(-0.47%) △노원(-0.35%) △강북(-0.14%) 일대로 지난해 단기 급등했던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일대의 수요 위축이 두드러졌다.



하락한 4개 지역은 인천, 세종, 대구, 대전이다. 지난해 집값이 34.5% 급등한 인천은 가격 부담감이 커져 1.15% 떨어졌다. 반면 경기도는 소폭(0.04%) 상승했다.

△대구(-0.97%) △대전(-0.49%) 등이 미분양주택 증가와 가격 부담감에 약세를 나타낸 반면 △광주(0.88%) △부산(0.40%) △울산(0.14%) 등은 소폭 올랐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2.06% 떨어졌지만 △제주(1.84%) △강원(1.71%) △경남(1.51%) △전북(1.23%) △경북(0.57%) △충남(0.35%) △전남(0.24%) △충북(0.20%) 순으로 올랐다.



상반기 주택시장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에 따라 신용대출 규제에 더해 차주단위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가 조기 시행됐다. 한국은행 금리인상과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감, 대선·지선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복합적으로 맞물렸다.

부동산R114는 상반기 주택 시장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 절벽에도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단기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강보합 수준에서 매매가격이 움직이며 어느 정도 선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는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크게 줄었고 정부가 대출, 세금, 다음 달 250만호 공급 계획 등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 의지가 있다"며 "이 부분들이 실제 거래 증가로 연결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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