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주환./사진=SSG 랜더스
SSG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7-3으로 승리,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최주환은 2021시즌을 앞두고 SK(현 SSG)와 4년 42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새 출발에 나섰다. FA 첫 시즌도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래도 116경기서 타율 0.256 18홈런 67타점 OPS 0.782로 아주 부진한 성적까진 아니었다.
그러다 7월 3경기서 타율 0.455(11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를 보였고,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의 방출과 함께 지난 8일 1군으로 콜업됐다.
문제는 최주환이 나설 기회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2루수에 김성현이 딱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SSG의 2루수 수비 이닝은 최주환이 297⅔이닝, 김성현이 341이닝으로 김성현이 더 많다. 실책도 최주환이 6개로 많다. 김성현은 2개에 불과하다. 최주환의 평균대비 수비 승리기여도(WAA)는 -0.300로 마이너스인 반면 김성현의 WAA는 0.295로 상수다. 때문에 최주환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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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키움과의 경기서도 그랬다. 김성현이 선발 출장해 세 차례의 호수비를 보여줬다. 시작부터 내야를 굳건하게 지켰다. 1회초 1사 1루서 이정후가 친 강습 타구를 재빠르게 잡아낸 뒤 송구해 병살타로 연결했다. 불규칙 바운드가 있었지만 침착했다. 2회에는 야시엘 푸이그의 까다로운 내야 땅볼을 잡아내 아웃시켰다.
그리고 5회초에 또 한 번 나왔다. 이번에는 선두타자 송성문의 강한 땅볼 타구를 물샐틈없이 처리했다. 바로 앞에서 빠르게 튀는 타구라 잡기 쉽지 않았지만, 김성현은 너무나도 쉽게 포구해 1루로 송구했다.
반면 최주환은 콜업 후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서 모처럼 선발 출장에 나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10일 경기서는 다시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로 마무리했다. 11일 경기에선 아예 출장도 하지 못했다.
최주환으로서는 자신의 강점인 장타력이 살아나야 한다. 최주환에게는 후반기가 명예회복의 기회가 될 것이다. 최주환이 몸값을 증명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SSG 2루수 김성현./사진=SSG 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