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나선 외국인과 기관…외국인은 현선물 동반 매도 '셀 코리아'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07.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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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코스피가 2300선초반으로 밀렸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1포인트(-0.96%) 내린 2317.7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0억원, 238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67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운수창고업은 HMM (15,690원 ▼60 -0.38%)(-3.09%), 대한항공 (21,750원 ▲50 +0.23%)(-2.07%), 아시아나항공 (11,070원 ▼50 -0.45%)(-4.41%) 등 해운·항공주가 내리며 2.16% 하락했다.

보험업은 DB손해보험 (95,000원 ▼1,300 -1.35%)(+4.32%), 현대해상 (30,400원 ▼450 -1.46%)(+5.61%) 등이 오르며 1.46% 상승 마감했다. 손해율 안정화로 2분기 손해보험사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기술주가 하락하며 나스닥이 2% 넘게 내린 여파로 네이버(NAVER (186,400원 ▼700 -0.37%))(-2.91%), 카카오 (53,700원 ▼700 -1.29%)(-1.40%) 등 인터넷주가 빠지며 서비스업은 1.69% 하락했다.

이외에 비금속광물, 증권, 철강금속 등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LG에너지솔루션 (395,000원 ▼6,500 -1.62%)이 1.52% 상승했고 삼성전자 (82,300원 ▲1,500 +1.86%)는 1.19%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26포인트(-2.12%) 내린 750.7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0억원, 1325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3059억원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 반도체 업종이 4.37% 하락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중에서는 HLB (105,200원 ▼4,500 -4.10%)가 3%대 상승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2683계약 순매도해 현선물 동반 매도세를 퍼부었다.

원/달러 환율은 크게 올라 1312.1로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1316.3원을 기록해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경기지표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6월 고용보고서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연준의 추가적인 긴축에 대한 걱정으로 시장에서는 등락이 반복됐다.

13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6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상당히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언급해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유입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6월 CPI 상승률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전년 대비 8.8%로 형성됐다. 이전 예상치를 웃돈다.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5.7%로 이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6월 CPI가 5월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에도 이미 물가 충격 및 고강도 금리인상을 상당부분 선반영한 상황"이라며 "실제 결과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면 시장에는 물가 부담을 한 발 물러서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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