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도어스테핑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07.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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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8/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8/뉴스1


용산 대통령실이 11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기자단 내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늘어나자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도어스테핑은 출근길에 하는 약식 기자회견을 의미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 이후 대통령실 청사 입구에서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에는 거의 매일 약식 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달 1일까지 한 도어스테핑 횟수는 총 21차례로 집계됐는데요.



윤석열 정부 취임 전만 해도 도어스테핑은 생소한 용어였습니다.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질문을 받고 곧장 입장을 밝히는 모습은 특정 기념일을 제외하곤 보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에선 상대적으로 도어스테핑이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도어스테핑을 즐겨 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도중 "(북한이 미국을 계속 위협하면) 전례없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는 수위 높은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도 2001년 이후 도어스테핑은 흔한 광경이 됐습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도어스테핑을 정치 관행으로 정착시킨 데 따른 결과인데요. 아베 신조·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도 매달 10차례 이상 도어스테핑을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100차례 넘게 도어스테핑을 진행했다고 하네요.

한편 대통령실의 이번 결정을 두고 일각에선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도어스테핑을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이 용산 시대의 상징이자 새로운 전통이라며 출근길 기자와의 문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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