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11일부터 공사 현장 60곳에 대한 파업에 돌입해 화물, 레미콘 파업에 이어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철근 콘크리트연합회에 따르면 공사비 협상에 비협조적인 총 32개 시공사의 60개의 현장에 대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은 파업 대상으로 포함된 서울 시내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뉴스1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신반포3차 재건축 사업 3공구 현장에 철근·콘크리트 자재 공급이 끊기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철근·콘크리트연합회(철콘연합) 서울·경기·인천 지부가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며 일부 공사현장에서 파업을 진행한 영향이다.
이외에도 철콘연합이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하고 나선 공사현장 15곳 중 7곳에서 실제로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공사가 멈춘 현장은 △금호건설 '양주회천 아파트 신축' △극동건설 '가락동 농수산물센터 신축공사' △서희건설 '용인역 북지역 주택조합현장' △신안건설 '이천 백사 신안실크밸리 1블럭 현장' △제일건설 '양산 사송지구 B2BL 공동주택' △SM상선(주)건설부문 '광주선교 2BL 우방아이유쉘 공동주택 신축 현장' 등이다.
파업 대상 리스트에 오른 대형 건설사 중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현장은 정상적으로 작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철콘연협 측과) 원만하게 협의해 현재 공사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금호건설은 파업 영향으로 공사가 중단됐으나 원만히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으로 큰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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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콘연합은 이날부터 공사비 협상에 비협조적인 13개 시공사, 15개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콘연합은 당초 총 60개 공사현장에 대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협상이 이뤄지면서 파업 대상 현장이 대폭 줄어들었다.
전국 철근·콘크리트업계는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올해들어 3차례 전국 곳곳의 건설현장을 멈춰 세웠다. 건설업계는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 이달초 레미콘 파업 등으로 잇따른 공사 중단 위기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