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행사는 지난 1988년 설립 이후 34년간 의료기기 및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 온 의료기기 사업부의 새 출발을 알리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J&J는 지난 3월 의료기기 사업부의 명칭을 기존 'Medical Devices'에서 'Med-Tech'로 변경하며 의료기기의 디지털화 사업 본격화를 알린 바 있다. 오는 2025년 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개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함이다.
구체적 제품군으로는 소프트웨어(SW)로 대표되는 디지털 솔루션과 로봇수술, 마이크로웨이브(MW) 절제술, 차세대 지혈제 등 4개 혁신분야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수술 분야에선 단순 수술 뿐만 아니라 수술 전 과정에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전반적인 솔루션을 개발, 전방위적 환자 관리에 나선다는 목표다. 마이크로웨이브 절제술의 경우 절제 부위를 최소화 하는 것을 넘어 절개 없이 초음파를 활용해 병변을 제거하는 제품 개발에 나선다.
한국지사 출범 이후 30년 이상 지속된 국내 기업과의 협업은 신규 사업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J&J는 지난 2017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전 세계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을 열고있다. 매년 최종 선발된 2개 기업은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하는 한편, J&J로부터 기술개발 및 사업화 상담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J&J는 이 같은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 창구를 통해 국내 바이오벤처 티앤알바이오팹 (11,870원 ▲90 +0.76%)과 2019년부터 3D프린팅을 활용한 조직 재생·재건을 위한 연구, 휴이노와 부정맥 환자 진단 및 치료관련 데이터 연구 협력 등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삼성메디컬센터와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연구협력,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는 국내 업체 수출 및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오진용 총괄사장은 "한국 의료기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와 혁신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가 다수 존재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새로운 메드테크(Med-Tech)의 중심지로 부각 중인 지역"이라며 "회사가 새롭게 제시한 4개 사업분야 기술력과 연구에 관심이 있는 국내 업체가 있다면 향후 보다 많은 협력 모델을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