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 회장, 한국戰 '추모의벽' 마지막 퍼즐 끼웠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2.07.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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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 들여 추모의벽 완공한 한국전참전용사재단에 7억원 기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제임스 R. 피셔 KWVMF 사무총장과 화상을 통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제임스 R. 피셔 KWVMF 사무총장과 화상을 통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KWVMF)에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를 후원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의 의미있는 역사를 기억하고 널리 알리는 일에 참여하기 위한 취지다.



KWVMF는 1986년 발족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미 의회의 승인을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설립이 추진됨에 따라 함께 탄생했다.

KWVMF는 1987년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자문 위원회를 두고, 1995년 기념공원 및 참전 기념비 조성과 2022년 추모의 벽 완공까지 자금 조달 업무를 수행해 왔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최근 완공된 '추모의 벽'에는 한국전쟁 당시 숨진 미군 3만6634명, 카투사 7174명 등 모두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추모의 벽 완공을 계기로 50만 달러 후원을 통해 미국 내 한국전쟁 및 참전용사에 대한 안내와 교육 프로그램 제작 및 운영 등 KWVMF 활동에 참여한다. 후원금은 기념관과 웹사이트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운영, 기념행사, 의례, 교육 등에 사용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들의 고결한 희생 정신을 기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틸럴리(Tilelli) KWVMF 회장 역시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는 금호석유화학그룹과 박찬구 회장의 결정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추모의 벽은 지난 2016년 미 의회가 추모의 벽 건립 법안을 통과시키며 본격 추진됐다. 이후 약 3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민관 합동 모금을 통해 지난 해 5월 착공, 올해 5월 30일 미국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를 맞아 거행된 한국전쟁 전사자 추념식 때 일반에 공개됐다. 정전협정 기념일인 오는 7월 27일 추모의 벽 제막식이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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