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제임스 R. 피셔 KWVMF 사무총장과 화상을 통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KWVMF는 1987년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자문 위원회를 두고, 1995년 기념공원 및 참전 기념비 조성과 2022년 추모의 벽 완공까지 자금 조달 업무를 수행해 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추모의 벽 완공을 계기로 50만 달러 후원을 통해 미국 내 한국전쟁 및 참전용사에 대한 안내와 교육 프로그램 제작 및 운영 등 KWVMF 활동에 참여한다. 후원금은 기념관과 웹사이트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운영, 기념행사, 의례, 교육 등에 사용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참전용사들의 고결한 희생 정신을 기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틸럴리(Tilelli) KWVMF 회장 역시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는 금호석유화학그룹과 박찬구 회장의 결정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추모의 벽은 지난 2016년 미 의회가 추모의 벽 건립 법안을 통과시키며 본격 추진됐다. 이후 약 3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민관 합동 모금을 통해 지난 해 5월 착공, 올해 5월 30일 미국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를 맞아 거행된 한국전쟁 전사자 추념식 때 일반에 공개됐다. 정전협정 기념일인 오는 7월 27일 추모의 벽 제막식이 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