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탄 8억 롤스로이스로 '호캉스족' 모시는 '롯데 시그니엘 서울'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2.07.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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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상품 판매..픽업 서비스 제공

롤스로이스 팬텀. /사진=롯데호텔롤스로이스 팬텀.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럭셔리 브랜드 시그니엘 서울이 8억원을 들여 롤스로이스의 플래그십(최상위) 모델 팬텀을 구입했다. 최근 늘어나는 초호화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에 맞춰 호텔 체크인 전부터 투숙객에게 최상급 '버틀러(투숙객에게 VIP 케어를 하는 호텔 직원)'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그니엘 서울은 11일 프리미엄 호캉스 패키지 '어라이브 인 스타일(Arrive in Style)'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을 위해 롤스로이스 팬텀으로 전용 고급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개관 이후 롤스로이스 고스트 모델을 호텔 전용 차량으로 상시 운영해왔는데, 더 격조 높은 고객 경험을 위해 상위 모델로 대체했단 설명이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쇼퍼 드리븐(Chauffeur Driven·운전기사를 대동한 뒷좌석 이용 자동차)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1925년 첫 출시 이후 '가장 조용한 자동차'로 불리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 비틀즈의 존 레논 등 각계 저명인사가 소유해 화제를 낳았다.
/사진=롯데호텔/사진=롯데호텔
어라이브 인 스타일 예약 투숙객은 자신의 집 앞에서부터 팬텀의 뒷좌석에 올라 여정을 시작한다. 서울 시내, 인천국제공항 등 지정된 출발지로부터 호텔까지의 픽업·샌딩 서비스도 특전으로 제공된다. 이후 디럭스 스위트룸 1박과 미슐랭 레스토랑 스테이 2인 조식 등 호캉스를 즐기게 된다. 예약은 오는 12월22일까지 유선으로만 가능하다. 가격은 145만원부터다.

시그니엘 서울은 최근 늘어나는 럭셔리 호캉스 수요에 맞춰 이번 패키지를 준비했다. 호캉스가 국민여가로 자리잡으면서 일부 호캉스족들이 호텔에서만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COVID-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잠재 여행소비가 국내여행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한껏 물오른 소비력이 특급호텔로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프리미엄 여행소비에 더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여가 트렌드가 확산하며 평범한 객실 대신 더 크고 화려한 객실에서 쉬며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호텔 스위트룸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1박에 1000만원에 달하는 최상위 스위트룸까지 예약이 동나면서 주요 호텔마다 내놓을 수 있는 최고급 투숙 상품을 구성해 선보이는 추세다.

롯데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시그니엘의 최정상급 호캉스와 롤스로이스의 주행감성을 동시에 제공하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롤스로이스 팬텀에서 시그니엘 서울로 이어지는 섬세한 특급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경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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