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는 기술"… SKC, 기술씨앗 뿌려 산업 지속가능성 높인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2.07.11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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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쇼케이스 2022] SKC '신소재 기술기반 오픈 플랫폼' '스타트업 플러스' 기반, 중소·벤처기업 성장세 ↑

편집자주 '국내 산업 생태계 지속가능 경영 역량 제고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후원하는 'ESG 쇼케이스 2022'가 오는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다. 머니투데이는 'ESG 쇼케이스 2022'의 주요 취지 등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주요 발표내용을 개략적으로 소개하는 연재 기사를 내보낸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ESG 쇼케이스 2022' 홈페이지(https://mt.co.kr/esg)를 참조하면 된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SKC하이테크앤마케팅 천안공장 비상방지필름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필름을 보고있다. /사진제공=SKC충남 천안에 위치한 SKC하이테크앤마케팅 천안공장 비상방지필름 생산라인에서 직원이 필름을 보고있다. /사진제공=SKC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기타 IT기기 산업에 쓰이는 전기박 등 2차전지 소재에서부터 자동차·화장품·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단열제·윤활제 등 화학 소재, 광학·포장 및 여타 반도체 등 산업용 소재에 이르기까지 화학소재를 전문으로 다루는 SKC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소재 기업으로 꼽힌다.

1977년 폴리에스터 필름의 자체개발 및 양산, PO(프로필렌 옥사이드) 국내 최초 상업 생산, 과산화수소를 사용한 PO의 친환경 생산공정인 HPPO의 세계 최초 상업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용 글라스 기판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이야 SKC는 국내외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 소재기업으로 꼽히지만 처음 폴리에스터 필름 개발에 나설 때만 해도 기술보유사들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받으며 설움을 받았던 적이 있다. 50년에 가까운 R&D(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SKC는 소재산업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SKC가 직접 수많은 기관을 만나 오픈플랫폼을 만드는 방안을 설명하고 동참을 권유했다. 그 결과가 2017년 9월 MOU(양해각서)를 통해 설립된 '신소재 기술기반 오픈 플랫폼'이다. SKC를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한국딜로이트그룹, 기술보증기금, 법무법인 세종 등 17개 전문기관이 참여했다.

'신소재 기술기반 오픈 플랫폼'(이하 오픈 플랫폼)은 국책과제와 연계한 사업화 지원과 수요기술과 기업간 매칭, 공학·기술 부문 전문 자문, 기술가치 평가 및 전문 컨설팅, 금융자문·지원 및 법률 자문 등 역할을 수행 중이다. SKC가 가장 잘 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의 첨단 기술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산업 생태계 지속가능 경영역량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시작 초기만 해도 SKC 화학 사업 거점인 울산 지역의 벤처·스타트업 등의 참여가 주를 이뤘지만 2018년 전국 단위 공모전 'SKC 스타트업 플러스 공모전'을 통해 전국 각지의 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이 오픈 플랫폼에 참가하는 경우가 대폭 늘었다. 참가기업의 업종도 IT기업 중심에서 소재업종으로 확장됐다. 처음 5개사를 선정했던 '스타트업 플러스 공모전'은 2019년 10곳, 2020년 16곳의 기업을 선정했다가 2021년부터는 다시 소수에 집중하자는 취지에서 5개사씩을 선정하게 됐다.
"돌파구는 기술"… SKC, 기술씨앗 뿌려 산업 지속가능성 높인다
SKC는 "당초 고기능·고부가 산업 소재 전 분야에서 선발기업을 모집했으나 올해부터는 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 등 SKC의 주요 사업과 관련이 있는 분야 기업으로 한정했다"며 "SKC가 잘 알고 기술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좀더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선발된 기업 5개사에는 △차세대 5G(5세대 통신) 28GHz 통신기판 소재기업 큐프럼머티리얼즈 △2차전지 차세대 음극재의 에너지 절감 생산기술을 보유한 킬링턴머티리얼즈 △폐플라스틱 해중합 기술로 고순도 재생원료를 제조하는 테라블록 △3D 낸드플래시용 비인산계 식각소재를 개발하는 켐알텍 등 4개사를 비롯해 △폐방화복 업사이클링 사업을 하는 119레오 등이 있다. 이 중 119레오는 올해 처음으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서 선정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캐슈넛 껍질에서 페놀 대체가 가능한 100% 친환경 물질 '카다놀' 추출 기술을 보유한 케미폴리오 △갈수록 미세화되는 회로연결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소재인 '자가조립형 이방성 도전접착소재' 개발기업 노피온 △해조류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생산기업 마린이노베이션 등도 오픈플랫폼 및 스타트업 플러스를 거친 주요 기업들의 사례로 꼽힌다.

이들 '스타트업 플러스' 선발기업을 포함해 현재까지 오픈 플랫폼에 참여한 기업의 수는 198개사에 이른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은 329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늘었고 구성원 수도 평균 360명에서 68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소 및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이외에도 SKC는 △협력사 역량 강화 지원과 △녹색구매방침 및 친환경 제품 구매 △협력사 ESG 리스크 관리 △협력사 선정시 협력사의 사회적가치 활동을 지표화한 후 평가항목에 반영하는 등 '사회적가치를 반영한 공급망 체계 구축' 등 활동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SKC는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국내 산업생태계 지속가능 경영역량 제고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이 후원하는 'ESG 쇼케이스 2022'에 참가해 SKC가 주력해 왔던 중소기업 등 산업생태계 지속가능 경영역량 제고를 위해 기울여왔던 노력들을 소개한다.
'ESG 쇼케이스 2022' 행사 프로그램'ESG 쇼케이스 2022' 행사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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