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5위권 철강기업이자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제철사 포스코는 보쉬·덴소와 같은 공급기업 육성을 동반성장의 목표로 삼고 있다. 우수한 협력사들과의 안정적 거래망 구축이 중장기적으로 포스코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기여한다는 철학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개념에 대해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한 개념으로 현대사회의 시민처럼 사회 발전을 위해 공존·공생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주체"라고 소개한다. 포스코는 매년 '기업시민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관련 활동들을 적극 알려왔다.
앞서 포스코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명시적으로 기울여온지는 이미 오래된 일이다. 2002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이행을 시작으로 △협력사에 대한 납품대금 전액 현금지급(2004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2015년) △최저가 낙찰제 폐지(2018년) 등 일련의 조치를 통해 협력사의 성장·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

포스코는 "조선내화와 같이 상호신뢰에 기반해 함께 '강한 대한민국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동반자, 세계에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강소(强小)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바로 강건한 산업 생태계 구축의 길"이라고 소개한다. 이번 'ESG 쇼케이스 2022'에서는 조선내화 뿐 아니라 포스코가 진행해 온 다각적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키워온 협력사들의 사례가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올해부터는 '동반성장 고도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계획이다.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성과공유제 등을 활용해 산업 생태계 강건화를 지원하고 ESG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전 밸류체인으로 활동범위를 높여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스마트화 역량 강화 △1~2차 대금 직불체계 도입을 통한 2차 협력사 임금체불 원천 차단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을 통한 ESG 경영자금 조달 지원 △산·학·연 연계 창업벤처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 8대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포스코도 공급망을 구성하는 협력사들과의 관계를 설정·운용하는 데 있어 ESG의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협력사들이 종전 좁은 의미에서의 재무적 리스크 뿐 아니라 ESG 관련 리스크까지 확인·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포스코 비즈니스 전반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ESG 쇼케이스 2022'에서 포스코는 지난해 글로벌 지속가능 구매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ESG 구매체계'를 소개한다. 협력사에 대한 ESG 평가체계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변경될 것인지, 친환경 구매 강화 및 ESG 경영문화 정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등이 이번 'ESG 쇼케이스 2022'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