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이그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 후 자신을 메이저리그로 데려왔던 다저스의 스카우트 마이크 브리또에 대해 회상했다.
앞서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지난 45년 동안 팀에서 일했던 전설적인 국제 스카우트 브리또가 향년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푸이그 역시 그의 작품 중 하나였다. 지난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브리또는 쿠바 대표팀으로 출전한 푸이그를 눈여겨봤다. 브리또는 생전 인터뷰에서 "정말 인상적이었다. 내가 그를 슈퍼스타로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가 발굴했던 푸이그는 4년 뒤인 2012년 망명에 성공, 다저스와 7년 4200만 달러(약 546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브리또의 기대대로 푸이그는 데뷔와 함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13년 빅리그 무대에 진입한 푸이그는 첫 해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 11도루 OPS 0.925를 기록, 내셔널리그 신인왕 2위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며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달 16일 두산전에서 수비 도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던 푸이그는 회복 과정을 거친 후 지난 7일부터 경기에 출전했다. 8일 경기에서도 그는 1회 말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푸이그는 이 활약을 브리또에게 헌정하기로 했다. "오늘 야구장에 오기 전부터 브리또에게 경기를 바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한 그는 "다행히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런 활약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푸이그는 브리또의 별세 소식이 들려온 후 자신의 SNS에 그를 추모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푸이그는 "당신은 내 삶을 바꿨다. 당신과 하얀 모자(브리또가 생전 자주 착용한 아이템)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고, 'legend'(전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