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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던 농산물ETF도 고개 숙였다…한달새 수익률 10%↓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7.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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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3대농산물선물(H) ETF, 수익률 -14.65%…전망 엇갈려

잘 자라던 농산물ETF도 고개 숙였다…한달새 수익률 10%↓




올 상반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고공행진하던 농산물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한달새 10% 이상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운송로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과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농산물 선물 가격이 일제히 하락해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ODEX 3대농산물선물(H)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4.65%다.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 ETF'와 'KODEX 콩선물(H) ETF'의 수익률은 각각 -13.89%와 -10.73%를 기록했다.

농산물 ETF는 지난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농산물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2월 이후 5월까지 30% 넘는 수익률을 올렸으나 최근 한달간 농산물 공급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농산물 관련 ETF가 하락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인도적 곡물 수출 회랑 개방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옥수수와 소맥에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항구 봉쇄로 식량 위기가 고조되자 흑해에 인도주의적 회랑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가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즈미니섬(뱀섬)을 탈환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곡물 운송로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미국 중서부의 날씨가 개선되고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농산물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전날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옥수수 12월물의 가격은 1톤당 596.25달러로 한달 전보다 21.2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소맥(밀) 9월물과 대두(콩) 11월물은 각각 21.95%, 20.99% 미끄러졌다.

다만 아직 전쟁이 진행 중이고, 인플레이션, 라니냐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남아있는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농산물선물 가격에 대한 전망이 갈리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농산물 가격이 올해 3분기 내에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산물은 대(對) 러시아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고, 우크라이나 농산물의 경우 다른 생산지의 생산을 늘린다면 어느 정도의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이상기후로 인해 개별 품목들의 가격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이상기후는 작던 크던 매해 발생했던 문제"라며 "중장기적인 시각으로는 농산물 가격의 추가 상승보다는 3분기 또는 연내 하락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농산물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황 연구원은 "3년 연속 라니냐 발생 가능성과 서방의 대러 제재, 높은 에너지 가격 부담 등이 공급 불확실성을 높이며 농산물 가격 상방 압력으로 잔존할 것"이라며 "농산물 투자는 글로벌 수요보다 공급측 가격 영향력이 큰 만큼 농산물 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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