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 겸 창립자. /사진=머니투데이DB
비트코인(BTC) 신봉자이자 '빚투'의 대명사인 마이클 세일러. 침체기에 접어든 가상자산 시장 흐름 속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그의 신념은 흔들리지 않는다. 세일러가 이끄는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최근 약세에 빠진 뒤에도 오히려 추가 매수에 뛰어들며 열렬한 애정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10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세일러의 믿음은 '도박'일까, '투자'일까.
'대장주' 비트코인 휘청해도…세일러 "100만달러 간다"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마저 휘청이던 가운데, 지지세력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매수 바람이 거세다. 이 회사는 최고경영자(CEO)이자 설립자인 마이클 세일러의 주도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 집중 매수에 뛰어들었다.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 헷지(위험회피) 명목으로 대차대조표 내 현금 대신 비트코인 보유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사진=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트위터 캡처
변동성 심하지만…비트코인은 산다?가상자산 가치를 향한 평가는 엇갈린다. 변동성이 심하다는 특성상 가치 급변의 위험성이 높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가상자산은 아무런 가치가 없고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기반 자산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엘살바도르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 폭락으로 비트코인 투자금의 약 60%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기도 했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이른바 '우량 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지난 5일 '비트코인 정책연구소'가 미 상무부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은행 계좌 등이 없어 금융 시스템에서 소외된 미국인들의 부담을 낮추고, 낮은 수수료를 제공한다"며 "글로벌 인재 유치 및 기술 혁신 등 국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담겼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브래들리 터스크 '터스크 벤처 파트너스' CEO 겸 설립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서 "가상자산은 모멘텀과 이념에만 근거한 자산군"이라면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일부 우량 가상자산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앤드어스 대표)은 "이더리움의 경우 플랫폼 수익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비트코인은 채굴 비용 자체가 내재 가치"라며 "이 두 코인은 이미 확실한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