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관계사 집결시킨 SK, 지상 33층 종로 랜드마크 품는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2.07.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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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타워 전경/사진=뉴스1종로타워 전경/사진=뉴스1


SK가 서울 도심권역(CBD)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종로타워를 품는다. 친환경 사업을 강화중인 관계사들을 한데 모은데 이은 움직임이다. 매매가로만 6000억~7000억원이 거론되며 SK리츠운용은 이번 거래를 통해 자산규모 3조원대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자산관리 계열사 SK리츠운용은 서울 공평동에 위치한 종로타워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했다. 현재 종로타워 소유주는 KB자산운용이다.



SK는 지난 5월 말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해 종로타워에 'SK 그린캠퍼스'를 출범시켰다. 그린 캠퍼스는 SK그룹의 경영 방법론인 '공유 인프라'의 하나로 참여 관계사들이 물리적 공간과 지식, 정보 등 유무형 자산을 공유,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주한 계열사만 6개로 참여 회사 중 3개사(SK E&S · SK에코플랜트 · SK에너지)는 환경사업 관련 조직이, 나머지 3개사(SK지오센트릭 · SK온 · SK임업)는 회사 전체가 통째로 '그린 캠퍼스'로 옮겨왔다. 전체 캠퍼스 구성원은 1200여 명에 이른다.



종로타워는 1호선 종각역에 인접해 있으며 삼성생명이 1999년 1호선 종각역 앞(옛 화신백화점 터)에 지은 건물이다. 지하 6층~지상 33층으로 연면적은 6만652㎡ 규모다.

삼성생명은 종로타워를 2016년 3840억원을 받고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다시 2019년 KB자산운용에 팔았다. 당시 가격은 4640억원이었다. 이번 거래를 통한 SK그룹 매입가격은 6000억~7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이 추정하는 매입가대로 건물 인수히 SK리츠운용 자산규모는 3조원대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편 SK 측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통보한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매입 시기, 방식, 가격 등 구체적인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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