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송원영 기자 = 7월 첫째주 주말 인천국제공항 하루 여객수가 5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이후 처음이다. 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2.7.6/뉴스1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정부의 일상회복 정책에 힘입어 상반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보다 233.2% 증가한 393만7404명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동남아(447.1%), 유럽(237.0%), 미주(211.7%) 순으로 여객이 증가했다. 중국(-31.2%)은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줄었다.
올해 국제선 여객은 하루 평균 6만6000명으로 증가, 연간 누적 여객 2400만명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019년 7058만명(하루 19만명)의 35% 수준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국가의 보수적 방역정책과 일본의 입국규제가 유지될 경우 연간 누적 여객은 1900만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준 중국과 일본 노선 여객 비중은 각각 19.1%(1358만명), 16.7%(1185만명)다.
다만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맞춰 장기적으로 방역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행 전수검사 체계에서는 입국객 증가했을 때 검역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는 육군 파견인력 110~120명과 공사 인력 최대 100명가량을 추가 투입해 검역인력을 지원 중이다. 김창규 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실장은 "장기적으로는 PCR 검사 등 방역조치 완화가 필요하다"며 "인천공항 취항 59개국 중 백신접종자 대상 '탑승전 PCR검사 의무국가'는 9개국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국제화물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4.4% 감소한 155만2597t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 대비로는 116.4%에 달하는 수준으로 홍콩 공항에 이은 세계 2위 국제화물처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