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헌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34)의 아내 박나윤씨는 7일 개인 SNS에 "화나는 마음을 이해 못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할 수 있는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은 분명히 존재하는 법"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결국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그는 "공개한 메시지 외에도 꾸준히 저와 남편, 가족들을 괴롭혀 온 댓글, 메시지, 게시글 등을 모두 모아 고소하겠다"고 전했다.
김헌곤의 아내 박나윤씨가 직접 공개한 메시지. /사진=박나윤씨 SNS
물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패하면 속상할 수도, 화가 날 수도 있다. 팬들의 관심이 있어야 프로 스포츠가 존재한다는 말도 맞다. 그렇지만 선수의 가족을 향한 이런 행동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테러다.
박씨는 "남편은 아직 퇴근 전이고, 경기 전부터 연락을 하지 않고 있어 이 상황도 모른다. 얼마 전 제가 로펌 상담까지 다녀왔다는 것도 모르지만, 그동안 정말 혹시라도 남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갈까 걱정해 인내하려고 했다.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순간들이 저 메시지를 본 순간 다 무너진다. 익명 뒤에 가려져 살인과 같은 고통을 주는 사람들, 이제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