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브레인AI, "유명인 넘어 누구나 갖는 'AI 아바타' 상용화 앞장..해외공략"

머니투데이 박정연 에디터 2022.07.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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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상인간 시장에서 사업자들은 AI 영상합성 기술을 토대로 솔루션을 만들어 공급해왔습니다. 이에 음성과 영상 합성이 모두 가능한 AI 휴먼을 만드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딥브레인AI의 'AI 휴먼'은 얼굴만이 아닌 음성에 맞춰 입 모양과 소리, 습관과 피부상태까지 재현하는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입니다." AI휴먼 제작 전문 스타트업 딥브레인AI의 장세영 대표의 말이다.



딥브레인AI 장세영 대표/사진제공=딥브레인AI딥브레인AI 장세영 대표/사진제공=딥브레인AI


딥브레인AI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문재인 전 대통령, 김현욱 이지혜 아나운서 등 유명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모두 똑같이 재현한 사이버 캐릭터를 만들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장 대표는 딥브레인AI가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쉽게 접하는 AI 아바타 상용화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자신했다.

딥브레인AI는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 2022)에 참가해 'AI 휴먼 솔루션'을 선보였다.



'AI 휴먼(AI Human, 가상인간)' 솔루션은 음성 및 영상 합성,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기술을 융합한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이다. 현장에서 AI 앵커, AI 점원, AI 은행원, AI 큐레이터 등 다양한 산업군 내 실제 상용화가 갖춰진 상태다. 관련 비즈니스 기대 효과를 소개하며 AI 휴먼 기술의 시장성, 확장성 등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AI STUDIOS(AI 스튜디오스)'는 SaaS(서비스형 SW) 기반의 AI 휴먼 솔루션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문장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가상의 모델인 AI 휴먼이 해당 문장을 자연스럽게 읽는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영상 합성 및 편집 플랫폼이다. 영상, 음성 합성에 대한 별도의 기술, 장비 없이도 누구나 AI 휴먼이 등장하는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장 대표는 "AI 기자, AI 쇼호스트, AI MC 등 AI 휴먼을 방송 환경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들을 안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이 주목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AI 휴먼 기술로 자사의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창업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졸업 전 2005년에 연예인 콘텐츠 제공 모바일 팬클럽 스타모바일이라는 회사를 출범했다. 이후 모바일 플랫폼을 만드는 페이지온을 창업하고 SK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 SK C&C 솔루션 개발팀에 재직했다.

페이지온 이후 핑거를 거쳐 네 번째로 창업한 곳이 지금의 회사다. 그는 "처음부터 사람처럼 정교한 AI휴먼 개발을 목표로 창업해 직접 AI 개발에 참여했다"고 회상했다.

고도의 데이터 학습인 딥 러닝에 기반해 실제 사람과 똑같은 음성과 영상을 재현하는 솔루션이 딥브레인AI의 대표 기술력이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국영방송사인 'CCTV'와 AI 휴먼 기술 공급계약을 체결, 중국 최초의 AI 앵커 'Wang'을 개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KB국민은행 AI 체험존, 지점 3곳의 AI 은행원 도입에 이어 교원 빨간펜 아이캔두 AI튜터 도티, 세븐일레븐 무인편의점 내 AI점원을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 확대에 시동을 건다. 지난해 35억 원 매출을 시작으로 올해 100억 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딥브레인 AI가 국내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에서 AI 기술로 인정받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 반열에 오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매출 확대에 필수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법인 설립에 나선다. 지난 1월 미국 법인을 만들어 AI 휴먼 개발을 위한 많은 파트너사들을 전역에 확보해 글로벌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해외 유명인의 AI 휴먼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AI 휴먼의 수익을 대체불가토큰(NFT) 조각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도 상반기 중 한국과 미국에서 추진한다. 유명인의 AI 휴먼이 활동하며 벌어들인 수익 일부를 NFT 조각상품 구매자들이 나눠갖는 방식으로, 유명인은 초상권 비용을 가져가며 수익 중 일부를 딥브레인 AI의 NFT 조각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우리 일상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누구나 자신의 분신인 'AI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누구나 AI 아바타를 갖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3D 캐릭터에 정교성을 더해 사람처럼 말하고 표정을 보이는 AI 아바타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시장 내 자사의 주력 기술인 AI 아바타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자사는 자연스러운 립싱크와 얼굴 표정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영상합성 핵심 기술을 보유했으며, 고품질의 AI 아바타를 전 세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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