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디지털자산 시장, 제도권 안착에 최선"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2.07.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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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앞으로도 디지털자산 시장이 제도권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재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블록체인 리더스 클럽'에 참석해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금감원에서도 해외 주요국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며 합리적인 규제체계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 원장은 "국제감독기구를 통한 디지털자산 시장의 감독기준 마련에 적극 참여학 있고, 특히 지난 6월에 학계와 디지털자산 업계 등이 함께 참여하는 리스크 협의회를 출범했다"며 "협의회를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의 건전성 제고방안,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 위험요인 등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정부는 그간 '디지털융합경제 발전전략'과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 '대체불가토큰(NFT) 거래 가이드라인 마련계획'을 발표하는 등 앞으로 이를 위한 관계부처 논의가 본격화하면 시장의 목소리도 보다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지난 수년간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했고 그 과정에서 풍부한 유동성이 디지털자산 시장으로도 유입돼 블록체인 생태계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테라-루나 사태 이후 투자자들은 디지털자산의 미래와 본질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됐고, 금리인상 등 글로벌 긴축기조가 가속화하며 디지털자산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고 현재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해 진단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전통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자산과의 융합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미 건물, 고가 미술품 등 실물자산과 연계해 '조각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생겨났고, 금융사들도 디지털자산을 이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의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이 주로 양적 성장과 그에 따른 투자가치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활용사례와 같이 질적 성장이 보다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올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과 거시경제 변수로 인해 디지털자산 시장의 방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다"며 "디지털자산 업계는 기술혁신과 신뢰확보를 통해 당면한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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