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TF 문열자 "8700억 들어왔다"…증시도 화답 [Asia마감]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2.07.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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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미국 장기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4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외국인의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직접 거래 허용 발표에 상승했다. 다만 전 세계 시장에 퍼진 경기침체 우려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홍콩과 대만 증시는 코로나19 감염, 경기침체 우려 등에 하락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1.19포인트(0.84%) 오른 2만6153.81로, 4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미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회복되고, 최근 닛케이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2만6000선 아래로 추락한 것과 관련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수의 상승폭은 장 중 한때 300포인트를 웃돌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등장에 오름폭은 축소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국내 증권 전략가를 인용해 "미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시장 내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은 없는 상태"라며 상승폭이 제한된 배경을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만 홀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9포인트(0.53%) 상승한 3405.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의 하락세와 안후이성 등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대 소식에 장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인민은행과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이날부터 후강퉁과 선강퉁 채널을 통해 중국 본토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직접 투자를 허용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량 유입됐고, 지수는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거래소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 규모는 총 45억100만위안(약 8725억6386만원)에 달했다.

중국·홍콩 금융당국의 발표에 따라 이날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스템에 87개의 ETF가 추가됐다. 한국 등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 증권거래소를 통해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83개의 ETF를 매매할 수 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ETF 4개를 거래할 수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1포인트(0.15%) 빠진 2만1828.08로,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02포인트(0.88%) 무너진 1만4217.06으로 마감했다. 특히 자취안 지수는 지난 1일 3% 이상의 폭락에 이어 이날까지 추락하면서 2거래일 연속 2020년 12월 말 이후 약 1년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자 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인 TSMC가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3%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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