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역시 하락장을 완전히 피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주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 리츠 20개의 시가총액 규모는 약 8조원에 달한다. 2020년 말(4조원)에 비해 1년 반만에 2배나 몸집이 늘어났다.
강희영 한화자산운용 팀장은 "신규 IPO와 유상증자가 올 연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리츠 시장 규모는 올해 2조5000억원이 늘어나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츠의 가장 큰 투자매력은 높은 배당수익률에 있다. 4월 말 기준 상장 리츠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5%를 넘어선다. 제이알글로벌(6.6%)과 이리츠코크랩(6.4%) 배당수익률은 6%를 웃돌고 신한서부티엔디리츠(5.7%), NH올원리츠(5.6%), 롯데리츠(5.5%)는 5%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유상증자도 잇따른다. 통상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는 악재라는 인식이 있지만 리츠의 경우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다. 리츠는 주가보다 배당수익률이 가치 평가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유상증자로 주가가 빠지더라도 조달한 자금으로 채무를 상환하고 신규 자산을 매입하면 배당 여력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
신한알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유상증자를 완료해 신규 자산을 편입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SK리츠가 현재 유상증자 진행 중이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유상증자 외 레버지리를 활용하는 등 자금조달 구조가 다각화됐고 다양한 섹터 내 자산 편입을 통해 포트폴리오 성장성 및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며 "국내 상장 리츠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리츠펀드의 수익률도 증시 하락 속에서 선방하고 있다.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 ETF(-4.80%)와 한화K리츠플러스부동산(-5.28%), 골드브릿지K-리츠고배당부동산(-5.49%), 미래에셋밸런스리츠부동산 펀드(-5.86%) 수익률은 연초이후 마이너스 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3.3% 빠진것에 비해선 양호한 수준이다.
또 현재 상장돼 있는 K리츠 종목들은 NH프라임리츠와 미래에셋맵스리츠를 제외하면 모두 공모가를 상회하는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김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장한 K리츠 종목들은 상장 이후 단기 성과가 매우 우수했다"며 "하반기에도 우량한 국내외 자산을 편입한 리츠들이 상장함에 따라 IPO 후 주가가 견조하고 K-리츠 주가의 전반적인 리레이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