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사들, 티켓 예약 시 제3의 성별 'X' 표기 도입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2.07.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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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뉴스1사진=AFPBBNews=뉴스1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승객 성별란에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업계 단체인 에어라인스포아메리카(A4A)는 성명을 내고 오는 2024년 말까지 항공권 구입 시스템에 X 성별 표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X 성별은 성 정체성 면에서 여성과 남성 이분법적으로 구분되지 않는 '논바이너리'나 여성과 남성의 신체정의에 포함되는 특성을 모두 가진 '인터섹스' 등을 지칭한다. 미국 성인 중 논바이너리는 약 120만명, 인터섹스는 약 550만명으로 집계된다.



항공권 예약 화면 성별란에 X(불특정)가 추가된 모습 /사진=유나이티드항공 웹사이트항공권 예약 화면 성별란에 X(불특정)가 추가된 모습 /사진=유나이티드항공 웹사이트
이미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X 성별로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A4A에 가입된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 항공, 제트블루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 역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정책은 지난 4월 미국 국무부가 여권 신청서에 자신의 성별을 X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트랜스젠더의 날인 지난 3월 31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동시에 포용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내년부터 여권 외 다른 서류에도 X 젠더 표기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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