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에 국제민간항공기구 최고회의 한국서 열린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2.07.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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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항공권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6월보다 3단계 오른 22단계가 적용돼 거리 비례별 4만2900원에서 많게는 33만9300원이 부과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1만76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인상된다. 이로써 소비자가 내는 항공요금도 더 오를 전망이다.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가 세워져 있다. 2022.06.21.[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항공권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7월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6월보다 3단계 오른 22단계가 적용돼 거리 비례별 4만2900원에서 많게는 33만9300원이 부과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1만76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인상된다. 이로써 소비자가 내는 항공요금도 더 오를 전망이다.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가 세워져 있다. 2022.06.21.


이달 4일부터 아시아태평약지역 항공 부문 최고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41개국 아태지역 항공청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항공협력 콘펀런스도 진행한다.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동으로 이달 4일부터 닷새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제57차 ICAO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청장회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ICAO는 국제민간항공의 발전을 위해 세계 항공업계의 정책과 질서를 총괄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UN) 전문기구다.



이번 항공청장회의는 매년 아태지역 41개국 항공청장, 국제기구 대표 등이 한데 모여 항공안전, 항행, 항공운송, 항공보안,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역내 항공정책을 논의하고, 지역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아태지역 최고회의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이후 21년만에 열린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중단됐다가 '항공네트워크 회복을 위한 지역협력 강화'를 주제로 3년 만에 재개됐다. 아태지역 회원국의 항공청장 뿐만 아니라 ICAO 이사회 의장, 사무총장, 항행국장 등 ICAO 고위급 인사들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국제공항협의회(ACI) 등 항공분야 국제기구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아태지역 청장회의의 총괄 의장직을 수임할 예정이다. 총괄 의장은 아태지역의 항공 정책 수립 관련 회원국 및 국제기구 간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항공안전, 항행, 보안, 운송 등 상설의제 뿐만 아니라, 항공 회복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회의를 주재한다.

ICAO는 개막식 후 항공산업계 중심의 고위급패널회의를 열고, 각국 항공청장들과 정부-산업계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정부와 산·학·연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주요 정책 방향, 안전·항행·보안 등 분야에서 성과를 공유할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회의가 항공산업이 다시 비상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다양한 항공회복 촉진 정책들이 논의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ICAO가 추진 중인 '디지털전환 디지털전환기금'에 참여 의향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달 5일부터 이틀간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022 국제항공협력 콘퍼런스'(CIAT)도 열린다. CIAT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국제항공운송 분야의 대표 행사다. 국제항공운송분야 ICAO 회원국 고위급을 초청해 미래 전망을 짚어보고, 국제기구와 정부, 항공사 및 항공당국 등이 조치해야 할 사항을 제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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