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내성암호는 현존 슈퍼컴퓨터 보다 연산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도 풀어낼 수 없는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물리적 특성을 이용하는 경쟁기술과는 달리 키교환, 인증 등 보안의 각 단계와 통신망의 전 구간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SK, 양자암호통신 주도...기업용 양자암호전용회선 출시 이통사 중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텔레콤 (49,150원 ▼350 -0.71%)이다.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양자보안 기술에 투자를 시작해왔다. 2018년엔 스위스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했다.
또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자사가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 규격을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세계최초로 국가 시험망인 코렌(KOREN)망에서 서로 다른 통신장비사끼리 Q-SDN(양자암호통신망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연동 실증을 성공했다.

양자암호전용회선은 양자의 특성인 불확정성, 중첩성, 복제불가를 이용한 양자키분배 방식을 기업용 전용회선에 적용한 양자암호통신으로, 이번 상용화를 통해 고도의 보안을 필요로 하는 기관과 기업은 편리하게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KT 양자키 분배 표준화 주도...LGU+ 양자내성암호 주력

KT는 지난 2월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평가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을 승인받았으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승인표준 8건 가운데 6건을 확보했다. 또 KT는 지금까지 5건의 양자키분배 장치 공급 계약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에 양자 기술을 이전했고, 올해도 5건 이상의 기술을 중소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0년 6월 세계 최초로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탑재한 광전송장비(ROADM)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4월에는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전용 회선도 내놨다. 이달 초 이 회선을 CJ올리브네트웍스의 5G 특화망 사업에 공급하기로 하며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LG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지난달 22일 싱가포르 대표단(싱가포르 정보통신부·대학교 등)이 용산 사옥에 방문해 배울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2019년 5억700만달러(약 5612억원)였던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시장 규모는 2030년 650억달러(약 72조원)로 연평균 56%씩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