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 가족 '마지막 5분' 목소리 복원한다…P변속기·행적 '의문' 풀릴까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06.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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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뉴스1) 정다움 기자 =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에서 경찰이 최근 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의 아우디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2022.6.29/뉴스1  (완도=뉴스1) 정다움 기자 =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에서 경찰이 최근 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의 아우디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2022.6.29/뉴스1


경찰이 실종 한 달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조유나양(10) 가족의 차량 블랙박스와 휴대전화를 복원한다. 사고 직전 조양 가족이 남긴 음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 남부경찰서는 이날 조양 가족 차량 블랙박스의 SD카드와 차량 내부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2대의 분석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에 의뢰했다.

경찰은 블랙박스에 담긴 음성과 모습, 추락하기 전 방파제에서 머물렀던 시간 등을 분석해 사망 원인과 사망 시간을 밝혀낼 계획이다.



또 조양 아버지 조모씨(36)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익사 고통' '수면제' '가상화폐' '방파제 추락 충격' '완도 물때' 등을 검색했다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실제 수면제를 구매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SD카드가 한 달간 바닷물에 잠겨 복원 여부가 불투명하고 휴대전화 2대의 실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약 2주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경찰은 전날 인양된 차량의 변속기(기어)가 '파킹(Parking)·주차' 상태였던 이유,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인한 채무 여부, 사고 직전 밝혀지지 않은 가족의 행적 등도 수사할 계획이다.


(완도=뉴스1) 정다움 기자 = 문용은 광주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이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의 아우디 차량을 이날 인양한 뒤 내부에서 사체 3구를 발견했다. 2022.6.29/뉴스1  (완도=뉴스1) 정다움 기자 = 문용은 광주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이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의 아우디 차량을 이날 인양한 뒤 내부에서 사체 3구를 발견했다. 2022.6.29/뉴스1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풀리지 않은 의혹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양과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조양이 다니던 광주 한 초등학교에 교외 체험 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조양은 체험 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를 하지 않았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 접수 일주일째인 지난 28일 조양 가족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신지면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9일 오전 10시 차량을 인양해 탑승객 3명의 시신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조양 가족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1차 소견은 '사인 불명'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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