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인근 상업지 50년 만에 재개발…20층 주상복합 짓는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2.06.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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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무교다동 재개발 16지구 정비계획 확정...연면적 3만6000㎡ 복합시설 조성

중구 무교다동 재개발 16지구에 조성하는 복합건물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중구 무교다동 재개발 16지구에 조성하는 복합건물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1973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50년 간 정비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서울시청 인근 상업지역에 20층 높이의 대형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전일 진행한 8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6지구(중구 다동 130번지 일대, 부지면적 3531㎡)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30일 밝혔다.



구역 내에 저층 노후 건물 11동(근린생활시설 10동, 숙박시설 1동)이 산재됐다. 가장 규모가 큰 9층 숙박시설 건물은 1970년 준공됐다. 좁은 부지에 건물이 모여 있고 차량 진출입이 어려울 정도로 낙후됐지만 약 50년간 정비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해당 지역 토지 등 소유주는 재개발 계획을 제안했고 시는 올해 3월 공공정비계획을 수립해 용적률 919.6%, 건물 높이 90m 이하에서 건축할 수 있는 정비계획을 승인했다.



정비 계획안에 따라 해당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6000㎡ 규모 복합건물을 조성한다. 지하 1층~지상 5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 6층~15층은 업무시설, 지상 16~19층은 도심형 오피스텔 18호를 배치했다.
사업지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사업지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사업지 주변 4개소의 도로를 정비해서 소방차 진입이 가능토록 개선하고, 인근 다동 공원을 도로변으로 옮겨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다동길과 을지로3가길 주변으로 공개공지를 배치해서 보행자가 건물 내부로 손쉽게 통행할 수 있는 가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건물 지상 5층에 약 800㎡ 규모의 옥외정원 쉼터와 내부에 총 1700㎡ 규모 녹지 공간을 마련한다. 지하 1층~지상 5층 약 900㎡ 녹지공간은 시민 개방형으로 설계한다.


시 관계자는 "서울 도심 내 다양한 수요를 고려한 업무·주거·상업 복합공간이 조성돼 도심이 활성화되고 건물 내외에 개방형 녹지공간을 적극 확보해서 인근 다동공원과 연계해 도심 내 공원, 녹지 네트워크 거점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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