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상신이디피에 대해 "올해 연간 매출액 2865억원(전년비 +45.1%), 영업이익 293억원(+49.0%)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4680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을 제외하고라도 현재 동종 기업 대비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상신이디피의 삼성SDI 2차전지 사업부 성장에 따른 낙수효과에 주목했다. 삼성SDI 중대형 전지 생산능력은 2021년 41.0기가와트시(GWh) → 2023년 69.4GWh → 2025년 113.9GWh 로 매년 확대될 예정이다. 이전 세대보다 수익성이 우수한 하이니켈 전지 '젠(Gen)5'를 기반으로 BMW, 롤스로이스 등 고급차종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한다. 리비안에 원통형 전지를 공급중이고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스텔란티스 산하 푸조, 시트로엥, 지프 등 산하 브랜드에 공급될 전망이다.
테슬라 4680 배터리의 외주 생산 수혜도 기대했다. 황 연구원은 "삼성SDI는 20여년간 원통형 배터리 사업을 영위해왔다"며 "소형 전지부터 2170(지름 21mm, 길이 70mm)규격 원통형 배터리까지 다양한 원통형 배터리를 취급해왔기 때문에 원통형 배터리 설계와 생산 부문에서 오래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신이디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원형 전지 부품을 대응해주고 있는 만큼 향후 4680 시장 확대 시 새로운 성장 기폭제로 기대해볼만한 요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