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조유나양과 부모가 탑승했던 차량이 한달여만에 바다에서 발견돼 인양됐다. /사진=뉴시스
30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인양된 조양 가족 차에서 발견된 시신 3구는 조양을 비롯한 조씨와 이씨로 최종 확인됐다.
특히 실종 직전 조양 부모의 행적과 통신·금융 명세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눈여겨볼 예정이다.
특히 조씨의 검색 내역에서는 '완도 방파제 수심', '방파제 차량 추락', '익사 고통', '물때표' 등 단어가 나와 극단적 선택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묵었던 펜션을 나오면서 어머니 이씨가 축 늘어져 있는 조양을 업은 점, 차량 발견·인양 해역과 멀지 않은 방파제 방면으로 향한 마지막 동선 등도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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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7월 사업을 접고 가족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고 비슷한 시기 이 씨도 직장을 그만두고 별다른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일가족 카드빚은 1억여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거액을 투자했던 가상화폐 루나가 폭락하는 바람에 손해를 봐 생활고가 가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망 직전 행적이 정확하지 않은 만큼 경찰은 차량 고장 등 단순 교통사고 가능성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한편,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일주일간 머물렀다.
체험학습 기간이 지났지만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조양의 아버지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와 CCTV 등을 토대로 송곡항 일대를 집중 수색해왔다.
이후 지난달 31일 새벽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 휴대전화 전원이 차례로 꺼졌고 그 뒤 행방이 묘연했다. 실종 한 달째이자, 수색 7일 차였던 지난 28일 오후에야 경찰은 송곡항 가두리 양식장 주변 바다 펄에 묻힌 아버지 조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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