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주)LG 구광모 대표가 친환경 바이오 원료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LG전자 제공
LG에 따르면 구 대표와 계열사 경영진들은 지난 5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략보고회 중 석유화학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는 바이오 소재나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탄소 저감 기술 등의 분야에 5년간 국내외에서 2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재계는 평소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구 회장이 석유화학 산업을 친환경 클린테크 중심의 고부가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평가한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력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성 등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에도 보다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LG의 친환경 투자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LG는 앞으로도 클린테크 분야에서 새 사업 기회를 지속 탐색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사업 특성에 맞춰 RE100(기업 간 재생에너지 100% 대체 협약) 전환과 탄소중립 달성 등 친환경 목표를 설정해 탄소 저감에 힘쓰고 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엄격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탄소 저감을 고민하는 고객사를 위해 선제적으로 친환경 클린테크 기술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LG는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중장기 탄소 감축 전략과 해외 탄소 감축 사업 개발 등을 구체화한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방향성과 추진 전략, 성과 등이 담긴 보고서도 오는 3분기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