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진은 지난 28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해 36년 전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귀국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1986년 재미교포 치과의사와 결혼했다가 피로연에서 파혼한 바 있다.
이경진은 먼저 자신의 결혼을 둘러싼 각종 루머를 언급했다. 그는 "기분 나쁜 건 '며칠 살다 왔다', '신혼여행을 다녀왔다'는 얘기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는 연예계 생활을 그만두고 평범한 학생으로 살고 싶어 미국으로 갔다가 우연히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짧은 시간에 모르고 만났다. 미국 생활을 하다 보니 자주 만난 것도 아니었다. 일주일에 한 번 식사 간단히 하고 헤어지는 식이었다. 그렇게 두 달 정도 만나니까 주변에서 결혼하라더라. 어찌어찌 결정했는데 준비하면서 몰랐던 부분이 생기고 잘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을 겪으면서 이 결혼을 하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 마음을 결정하니까 못하겠다고 전재산이었던 짐을 달라고 했더니 결혼식 끝나면 주겠다더라. 그래서 피로연도 안하고 결혼식까지만 진행했다. 그런데 결혼식 직후 결혼 확인서에 서명하라길래 '나는 못 한다'고 뒤집었다"고 고백했다.
이경진은 결국 짐도 못 찾고 급하게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한다. 그러면서 "당시 '이대로 공중분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해를 살까 봐 (루머에도) 침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