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이 인수대금 미납으로 해제된 이후,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했다.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지난달 18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차는 광림컨소시엄의 인수조건을 평가한 결과, 공고 전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 KG컨소시엄이 획득한 점수보다 낮아 우선매수권 행사 없이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광림컨소시엄은 인수 후 운영자금으로 7500억원을 제시했으나 자금조달증빙으로 제시된 1500억원을 제외하면 계열사의 공모 방식 유상증자 및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CB 발행 등 단순 계획에 불과했으며, 재무적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KG컨소시엄은 운영자금 5645억원을 자체 보유 자금으로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해 인수대금에서의 득점 차이를 상회하는 높은 득점을 획득했다는 설명이다.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쌍용차는 기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다음달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하고,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8~9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에 비해 인수금액이 증가하고 인수자 요구 지분율이 낮아짐으로써 결과적으로 회생채권에 대한 실질 변제율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공익채권 변제 재원을 확보해 회생채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차 토레스의 사전계약 대수가 지난 27일 기준 2만5000대를 넘어섰다"면서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