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막아주는 콤보백신 임상에 연내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플루로나(Flurona·Flu+corona) 백신'으로 통하는 콤보백신은 국내 허가여부가 결정되는 자체개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토대로 개발이 진행된다.
콤보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해 전 세계적으로 유통하는 모더나와 화이자도 아직 사람 대상 임상에 본격 착수하진 않았다.
화이자는 아직 콤보백신 개발 관련, 구체적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mRNA 방식의 독감 백신 'PF-07252220'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플루로나 백신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콤보백신 개발은 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단계로 진행하는 가운데 속도를 낸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초기 빠른 공급에 의한 예방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매년 지역사회에서 유행이 재발하는 장기전을 대비하는 가운데 나온 개발 전략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풍토병화 된 독감 백신을 매년 맞는것 처럼 코로나19 예방도 비슷한 흐름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결국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이 매년 동시에 예방 옵션으로 나올텐데, 따로 맞는것 보다 원샷에 해결하는 것이 편의성이 높아 플루로나 백신 개발 수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기적으로 코로나19와 변이주가 속한 바이러스 계열을 전방위적으로 예방할 '범용 백신'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사베코바이러스'가 범용 백신이 겨냥한 타깃인데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코로나19,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과 그에 관련된 변이주가 여기에 속한다.
범용백신 개발의 토대도 스카이코비원이다. 이 백신은 스카이코비원의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이 진행된다. 합성항원 플랫폼을 적용하게 될 범용백신 후보물질의 '수용체 결합 단백질'(RBD)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 디자인 기술이 적용된다.

한덕수 국무총리, 안철수 의원, 트레버 먼델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이하 게이츠재단)글로벌 헬스 부문 대표, 리차드 해치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최고경영자(CEO), 제롬 킴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병원장 등 공중 보건 수호를 위해 노력하는 세계 각국의 기관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새로운 팬데믹 예방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넥스트 팬데믹을 준비하는 가장 효과적이자 유일한 방법인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의 일원으로서 지속적인 혁신추구를 통해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