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오른쪽). /사진=뉴스1
지난 27일 방송된 JTBC '톡파원 25시'에서는 예술가에 대한 나라별 평가 기준이 소개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백은하 배우 연구소 소장은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김기덕 감독,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홍상수 감독, 그리고 칸 영화제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사랑한다. 영화제마다 다른 가치와 기준으로 감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7년 여배우를 폭행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2020년에는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됐다.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피해자를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사진=JTBC '톡파원 25시'
벨기에 출신 줄리안은 사생활과 업적은 따로 평가해야 한다면서도 "중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재능만으로 상을 상을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쟁거리다. 상을 주기도 하면서 비판하기도 한다.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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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 타일러는 "논란이 있는 작품이라고 해서 그것이 예술성이 없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히틀러가 낸 책 '나의 투쟁(Mein Kampf)'의 경우, 문학적 의의는 예술성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신 비윤리적이었던 배경에서 태어난 작품임을 명시한다. 과오와 예술적으로 인정할 부분은 분리한다"고 설명했다.
백은하 소장은 "영화제가 어떤 감독을 지지하는 건 그들이 규정한 예술적 정의에 위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칸영화제의 경우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지 않았다. 러시아 기자들은 다 못 들어왔다. 대신 러시아 감독의 작품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그런 게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