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 소비자가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플랫부시의 번화가에 있는 식료품점으로 들어가고 있다. 가게 외부에 육류의 가격이 표시돼 있다. 미국은 40년래 최악의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상승)을 겪고 있다./AFPBBNews=뉴스1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P2P(개인 간 금융) 대출회사 렌딩클럽의 5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8%가 "하루 벌어 하루 산다"고 답했다. 지난 4월(61%)보다는 약간 줄어들었지만, 전년 동월(54%)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번 설문 결과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한 이후 나왔다.
최근 바클레이스가 신용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모두 최근 4∼6주 동안 서비스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부담을 더 크게 느끼지만, 고소득층도 주식 등 자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심리 위축의 배경에는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물가상승이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 기준 미국 가계부채는 8680억 달러(약 1124조원)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6%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