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서방이)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을 초청해 아태지역 포섭과 중국 억제에 나섰는데 한국이 여기에 동조하는 건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역내 평화와 안정, 발전을 해치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한국 정부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반중·반러'와 관계없다고 하지만 미국과 나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이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나토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공동 도전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했는데 공동 도전에는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도 있다"고 전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시아·태평양은 북대서양이 아니다"라며 "아태 지역 국가들과 국민은 군사집단을 끌어들여 분열과 대항을 선동하는 어떤 언행에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토는 명백히 북대서양 군사 조직인데 아태 지역에서 위세를 떨치며 유럽에서의 단체 행동을 아태에서 똑같이 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북한한국연구센터 수석 연구원은 "한국 정부는 나토 세력을 아태지역에 끌어들여서는 안된다"며 "만약 그랬다가는 한반도는 물론 아태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칠 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아태 국가들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