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버리고 '가치' 회복…민주당 "민생 최우선주의 무장" 결의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22.06.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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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더불어민주당 우상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당 구성원 모두 민생최우선주의로 무장한다. (중략) 중산층과 서민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는 겸손한 민생정당 으로 거듭난다." - 24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일동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결의문을 내고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을 위해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중산층과 서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겸손한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면서 이번에야말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과 오만, 독선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개최하고 당 의원 일동 명의로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당 의원 170명 중 155명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우선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 정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20대 대통령 선거와 6·1 지방선거 국면에서 단기적 성과에 매몰돼 가치 지향을 상실하고 원칙 없는 말 바꾸기나 '물타기용' 네거티브(비방)에 집중했다는 지적을 고려한다. 동시에 '겸손한 정당'을 강조하며 내로남불과 오만, 독선에 대한 싸늘한 국민 시선에도 답안지를 내놨다.

민주당 의원들은 "고통받는 국민의 민생 해결은 시대가 요구하는 절체절명의 지상과제"라며 "당 구성원 모두 민생최우선주의로 무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유능한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며 중산층과 서민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는 겸손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난다"고 했다.

이어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가짜민주주의와 신 수구냉전 세력과는 무섭게 싸워나가는 강력한 야당이 될 것"이라며 "양극화 해소와 기후위기, 인구소멸, 젠더, 디지털 전환으로 미래질서를 주도하고 패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뜨겁게 단결해 대한민국 헌정사에 새로운 이정표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혁신'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우리는 새로운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청년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며 "청년의 가치와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당의 체질을 전면적으로 바꿔나가겠다. 더불어 그동안 미흡했던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높였다. 민주당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복합 위기가 나라 경제의 체력을 갉아먹고 국민들이 최악의 경제 고통으로 신음한다며 "출범 46일을 맞는 윤석열 정부는 한가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같은 위기 상황에도 정부·여당이 △특정인사에 대한 먼지털이식 정치·표적 수사 △집안 싸움 △발목잡기 프레임 △색깔론 등에 집중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아직까지도 우리 민주당에게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철저히 반성하면서 뼈를 깎는 치열한 자기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복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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