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또 때리고…英 15살소년 학대 살해 친모·동거남 충격영상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06.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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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또 때리고…英 15살소년 학대 살해 친모·동거남 충격영상


영국에서 15살 소년이 친모와 동거남에게 학대당하다 숨진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재판에서 소년이 30분 동안 100대 이상을 맞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BBC는 최근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 리즈법원이 세바스찬 칼리노프스키(15)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친모와 동거남의 재판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8월 13일 영국 웨스트요크셔 허더스필드에 있는 한 목욕탕에서 세바스찬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세바스찬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수사 당국은 세바스찬이 몇 주간 학대를 당해 갈비뼈가 골절됐고 골절된 뼈를 치료받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됐다고 봤다.

법원은 재판에서 세바스찬이 사망하기 2주 전인 지난해 7월 30일 허더스필드 자택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동거남이 세바스찬의 옷을 잡은 채 끌고 다닌 뒤 소년의 팔의 잡고 가슴과 배를 반복해서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동거남은 자신의 땀을 닦기 위해 잠시 멈춘 순간을 제외하고 폭행을 이어갔다. 당시 세바스찬은 30분간 100대 이상을 맞았다.

폭행 이후 세바스찬이 구석에서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동안 동거남은 고양이를 쓰다듬었다. 모친은 토스트를 먹으면서 TV를 봤다.

이틀 뒤에 촬영된 영상에선 세바스찬이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시도하다 모친과 동거남에게 맞는 모습이 담겼다. 또다른 영상에서 소년은 채찍질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친과 동거남은 세바스찬을 감시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해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020년 10월 폴란드에서 살던 세바스찬은 모친과 함께 살기 위해 영국으로 왔다. 동거남은 처음엔 세바스찬과 가족이 되는 것을 반겼지만 점차 소년을 학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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