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에어컨 못 틀게 해"…옥주현, 인맥캐스팅→갑질 논란까지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06.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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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옥주현 / 사니=머니투데이 DB뮤지컬배우 옥주현 / 사니=머니투데이 DB


인맥 캐스팅 의혹이 불거졌던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이번엔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옥주현 갑질에 스태프들 인간적인 모멸감 느꼈다고"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23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 실체 | 스태프들의 눈물 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제가 접촉한 배우들은 대선배들이 목소리를 낸 이유가 '비단 캐스팅 문제 뿐만이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현재 뮤지컬 업계에서 옥주현의 인기와 위상은 그야말로 톱이었다"며 "그녀의 행동 역시 도를 넘는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옥주현이 흥행 보증수표이다 보니 제작사가 옥주현의 도 넘는 행동을 모두 용인하고 타 스태프들에게도 감수하라고 강요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진호는 옥주현의 스태프들에 가한 갑질에 대한 예시로 ▲ 샤워기 물 낭비 사태 ▲ 히터기·에어컨 금지 ▲ 물병 투척 습관 등을 언급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우선 그는 샤워기 물 낭비 사태에 대해 "옥주현은 공연이 있는 날이면 샤워기를 준비 시간부터 끝까지 내내 틀어놓는다"며 "뜨거운 물을 계속해서 틀어놓으면 수증기가 발생하는데, 이 같은 방법을 통해 목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10~20분 정도가 아니라 3~4시간 내내 쉬지 않고 물을 틀어놔서 뮤지컬 배우와 제작사 관계자들이 '물이 너무 낭비된다. 지양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옥주현은 이와 같은 패턴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두 번째 갑질은 히터기·에어컨 금지였다. 이진호는 "옥주현은 여름이나 겨울 공연 준비 과정에서 스태프들에게 절대 히터나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목이 건조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그러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추운 겨울에 연습을 진행하면 오케스트라 피트는 온도가 더 낮아진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악기가 터지는 일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연주자들은 패딩을 입고 준비해도 감기에 걸릴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다고 한다"며 "여름 역시 마찬가지다. 옥주현이 에어컨을 못 틀게 해서 앙상블들과 스태프들이 연습 후 탈진했던 사례 역시 적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마지막 갑질 제보는 물병 투척 습관이었다. 그는 "뮤지컬배우들은 공연 중 자신이 출연하는 파트가 아닐 때는 무대 뒤에서 대기를 한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물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다"며 "문제는 옥주현이 자신이 등장해야 하는 타이밍에 마시고 있던 물 페트병을 그냥 투척하고 간다는 거다. 이를 목격한 스태프는 '패대기치고 간다'는 표현을 썼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옥주현이 던진 페트병이 무대 장치에 끼일 뻔한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며 "이로 인해 항의했던 스태프도 있는데, 옥주현은 '내가 살짝 던진 건데 스태프들이 제대로 못 받은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스태프들은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모든 사안이 서로 다른 현장 스태프들에게서 나왔다"며 "이번 사태 이후 현장 스태프들은 배우들에게 '내가 살아있는 피해자다. 용기 내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계, '인맥 캐스팅' 의혹 직면…1세대들 "정도 깨졌다"
(왼쪽부터) 옥주현, 김호영 / 사진=머니투데이 DB(왼쪽부터) 옥주현, 김호영 / 사진=머니투데이 DB
한편, 김호영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뮤지컬계는 '인맥 캐스팅' 의혹에 휩싸였다.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과 관련해 김호영이 옥주현을 '옥장판'에 빗대 비판했다는 것.

이에 옥주현과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고, 옥주현 측은 지난 21일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김호영 측은 "옥주현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했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다"며 "당사 및 김호영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고 반발했다.

이후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 뮤지컬 1세대들은 고소가 오가는 이른바 '옥장판 사태'에 대해 "지금의 이 사태는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컬의 정도를 위해 모든 뮤지컬인이 동참해 주시길 소망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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