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빚투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통상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데 이때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일정한 담보비율을 유지할 걸 요구한다. 담보비율은 각 증권사 마다 다르나 보통 140~150% 사이에서 결정된다.
개장 전 반대매매 미수 청산이 진행되면 증권사는 청산 물량을 하한가로 매도한다. 이날 장 시작 전 동시호가가 시작되는 8시40분 쯤 309개의 하한가 종목이 쏟아졌는데 코스피는 83개, 코스닥은 223개였다. 특히 팜스토리 (2,095원 ▼85 -3.90%), 광림 (1,006원 ▼3 -0.30%), 세종텔레콤 (606원 ▼1 -0.16%), 디와이디 (1,605원 ▼55 -3.31%), 우리기술투자 (3,940원 ▼75 -1.87%), 하림 (3,110원 ▼75 -2.35%) 등이 코스닥시장 예상체결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3일에도 코스닥지수가 4% 이상 내리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반대매매 청산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2거래일 전인 지난 21일 담보부족으로 발생했던 반대매매 청산 물량이 쏟아진 것인데 전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260억7878만원이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0.3%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실망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코스닥지수의 하락폭이 컸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출회로 시작된 국내 수급 악화의 정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규모도 줄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규모를 알 수 있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5308억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