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시진핑 비밀회의' 열리는 지역 못 들어간다…이유는?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06.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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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뉴스1


매년 여름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비밀회의를 여는 해안 지역에 테슬라 차량의 진입이 금지될 예정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현지 교통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 동쪽 해안지역인 베이다이허에서 다음달 1일부터 테슬라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고 보도했다.

베이다이허는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들이 매년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는 곳이다. 이 비밀회의는 7~8월 무렵 열린다. '테슬라 금지' 조치는 최소 2달간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테슬라 차량이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 차량은 외부에 소형 카메라 8대가 달려 있다. 사각지대 없이 360도 촬영할 수 있고 이 데이터를 토대로 주차, 자동 조종, 자율 주행 기능을 수행한다.
중국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로이터=뉴스1중국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로이터=뉴스1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에도 군사 지역과 주택 단지 등 민감한 지역에 테슬라 차량 진입을 금지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중국에서만 활용하고 카메라 기능은 북미 지역 외에서는 작동하지 않게 하겠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편 그간 머스크 CEO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중국 당국도 2019년 문을 연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에 저금리 대출과 저렴한 공장 부지를 제공하는 등 테슬라에 우호적인 정책을 벌였다. 중국 IT 기업 텐센트는 2017년 테슬라 주식 5%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는 테슬라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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