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6700원 샌드위치에 분노 글…"편의점도 이렇지 않아"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2.06.2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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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6700원 샌드위치에 분노 글…"편의점도 이렇지 않아"


야채 등 내용물이 절반만 담긴 6700원짜리 스타벅스 샌드위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편의점 샌드위치도 이렇게 부실하진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스타벅스 선 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스타벅스에서 파는 6700원짜리 샌드위치라며 사진 4장을 공유했다. 사진에서 양배추, 베이컨, 토마토 등은 샌드위치 빵 사이에 적게 담겨 있었다.

A씨는 "스타벅스를 참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제는 꾸중하고 싶어서 글을 올린다"며 "최근 지분율 변동과 관련해 마케팅, 품질 이슈가 있었지만 여전히 스타벅스를 애용하며 격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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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이런 샌드위치가 6700원에 제 아침 테이블에 올라오면 애정 어린 마음이 흔들린다"며 "내용물과 기본에 충실한 베이커리 메뉴가 사라지고 이런 제품이 매장에 채워지는 걸 보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타벅스를 사랑하는 이유는 바쁜 일상에서 퀄리티 높은 짧은 휴식을 제공해주는 것이었는데 이제 그 시간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될 것 같다"며 "지분율과 관계가 없다는 해명보단 양질의 콘텐츠로 브랜드를 채워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 글을 본 한 스타벅스 직원은 "저희도 새로운 푸드 런칭할 때마다 양보고 경악한다"며 "직원에겐 할인이 되니까 사 먹는데 이걸 누가 사 먹겠느냐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다른 스타벅스 직원은 "모든 직원이 같은 마음이겠지만 저희도 저런 거 파는 거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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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직장인들은 "670원에 팔아도 안 먹겠다", "저건 선 넘는다", "스타벅스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스타벅스에선 냄새 관련 논란이 두 차례 일기도 했다. 이달에는 스타벅스 시즌 굿즈(기획 상품)에서 오징어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난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스타벅스는 인쇄 염료의 자연 휘발이 충분하지 못해 냄새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말에는 스타벅스 종이 빨대에서 페인트·본드 등 휘발성 화학물질 냄새가 나 해당 종이 빨대가 전량 회수됐다. 당시 스타벅스는 종이 빨대의 흐물거림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배합 비율을 바꾸다 문제가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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