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고소? 자기발 저렸나"…'뮤지컬 대부' 남경주의 비판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06.2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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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남경주. /사진=김창현 기자 chmt@뮤지컬 배우 남경주.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뮤지컬계 1세대로 불리는 배우 남경주가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후배 옥주현을 비판했다.

남경주는 지난 23일 공개된 비디오머그와 인터뷰에서 법정 공방으로 비화한 '옥장판' 사태에 대해 쓴 소리를 냈다.



앞서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옥장판'을 언급하며 옥주현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고,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경주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 김호영이 (캐스팅 문제를) 겨냥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옥주현이) 왜 그렇게 과잉 반응을 했을까. 그것도 저는 약간 의아했다. 자기 발이 저리니까 그런 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그거를 고소까지 끌고 간 것도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화통화로 '어떻게 된 일이냐'고 서로 얘기하면 그만인데. 뮤지컬이 이제 활성화 돼야 하는 시기에 이런 일들을 벌인다는 것 그 자체가 굉장히 안타깝다"며 아쉬워했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뮤지컬 배우 옥주현.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남경주는 뮤지컬계에서 배우가 캐스팅에 개입한 사례가 실제로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세대 배우들이 성명문을 낸 것은) 앞으로 이런 걸 계기로 서로 한번 돌아보자는 의미"라며 "고유의 권한은 침범하지 말고 서로 자기가 맡은 일만 충실히 하는 게 좋은 공연 환경을 만드는 거 아니겠는가. 그게 얘기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옥주현은 최근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우 김호영이 지난 14일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린 게 사건의 시작이었다.

이후 둘의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자 뮤지컬 '1세대'로 불리는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은 업계 내 불공정을 자정하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호소문은 '엘리자벳' 캐스팅에서 불공정으로 볼 만한 여지가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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